전체 출입국자의 70% 이상이 드나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는 밀반입 휴대품은 망고(식물)와 소시지(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2015~2017년 인천국제공항의 여객기 입항정보와 휴대품 검역단속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이 적발된 식물 품목은 망고(1만5,600건)였다. 적발된 전체 식물 품목 중 19.2%가 망고였다. 그 뒤로는 사과(9,500건ㆍ11.7%) 배(3,900건ㆍ4.8%) 고추(3,400건ㆍ4.1%) 순이었다. 망고는 주요 수입국인 베트남으로부터 1~8월 빈번하게 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중국으로부터 9~12월 주로 유입됐다.
축산물중에서는 소시지가 2만300건 적발돼, 전체 축산물 중 41.2%를 차지했다. 소고기류(1만600건ㆍ18.1%) 돼지고기류(8,900건ㆍ15.3%) 치킨류(4,600건ㆍ9.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축산물은 최근 검역 경계가 강화된 품목이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빈발하고 있고, 지난 8월 중국에서 국내로 반입된 축산가공품에서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노선은 중국(5만9,600건)으로 전체의 46.0%에 달했다. 베트남은 3만1,300건(23.7%)로 2위를 차지했다. 여객기 편당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여객기 1편당 평균 12.9건이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자의 휴대품 밀반입 적발 건수는 2015년 10만3,000건→2016년 12만2,000건→2017년 13만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불법 휴대품에 부과된 과태료도 2015년 2억6,000만원에서 2017년 4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검역당국은 전체 검역 실적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탐지견을 밀반입품이 주로 적발되는 노선이나 항공편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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