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아이는 6일 전인 지난달 31일 엄마와 함께 제주에 입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여자아이의 엄마는 행방불명 상태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아이는 경기도 파주에서 실종 신고된 장모(33ㆍ여)씨의 딸인 장모(3)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 93㎝에 단발머리인 이 아이는 발견 당시 파란색 상의에 꽃무니 점퍼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외상은 없었다.
앞서 해경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최근 접수된 실종신고를 조회했지만, 0세부터 9세까지 실종신고는 전혀 없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지난 1일 파주경찰서에 접수된 장씨의 실종신고를 조사하던 중 장씨와 딸이 지난달 31일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장씨의 아버지에게 숨진 아이의 사진을 보내 신원확인을 요청한 결과 손녀인 장양인 것을 확인했다. 장씨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실종된 장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6일 오후 부검을 통해 장양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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