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 자녀까지 동원해 고의 추돌하는 방식으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5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1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A(2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A씨의 부인과 고교동창생 등 단순가담자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원지역 일대에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고의추돌 방식으로 상대방 보험회사로부터 1억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하거나, 우회전 한 차량이 곧바로 차선을 변경할 때 뒤에서 고의 추돌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 냈다. A씨는 보험금을 더 받아내기 위해 자신의 만 2세 딸을 탑승시킨 채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교 동창생들을 태운 뒤 이들이 받은 보험금 중 일부를 되돌려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렇게 받은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썼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수원시를 무대로 보험 사기단이 활동하고 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의심이 되는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있는 증거(목격자·사진·동영상)를 확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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