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언제 하면 좋을까. 기상청이 최근 지역별 김장하기 적정한 시기를 발표했다. 서울 등 중부내륙지방은 11월 하순, 남부ㆍ동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 후반 이후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수원시가 김장 담글 때 꼭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홍보하고 나섰다. 시가 밝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은 “일반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
5일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김장 재료를 씻을 때 흔히 사용하는 고무호스에는 제조과정에서 첨가되는 페놀이라는 화학약품이 들어 있다. 페놀 성분은 역한 소독약 냄새(락스 냄새)가 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철물점 등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고무호스는 식품 전용이 아니다. 이들 고무호스는 염화비닐수지(PVC), 폴리에틸렌(PE) 계통의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들은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악취 물질을 만들어 낸다. 고무호스 사용시 음식에서 역한 소독약 냄새가 나는 이유다.
또 클로로페놀은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피부ㆍ점막ㆍ위장관에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 구토와 경련 등 급성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장철입니다. 절대로 일반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김장 시 마당 등에서 재료를 씻을 때 일반 고무호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며 “필요할 경우 ‘무독성 식품세척 전용 호스’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호스’, ‘실리콘 호스’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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