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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떠난 동생 생각에… “ 100번 헌혈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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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떠난 동생 생각에… “ 100번 헌혈한 공무원

입력
2018.11.05 10:58
수정
2018.11.05 19: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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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황창호씨

황창호씨
황창호씨

울산시 공무원 황창호(51)씨가 헌혈 100회 기록을 세웠다.

5일 울산시와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울산시 회계과에 근무하는 황 주무관은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 공업탑헌혈의집에서 100번째 헌혈을 채웠다. 그는 전혈 19회, 혈장 73회, 혈소판 헌혈 8회 등 다양한 헌혈을 해왔다. 헌혈은 전혈, 혈장헌열, 혈소판헌혈 등이 있다. 전혈은 한 번에 400㎖의 혈액을 빼야 하므로 1년에 많이 해야 5회 밖에 할 수 없다. 혈소판헌혈을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어려운 헌혈이다.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는 이날 황씨의 공로에 보답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2014년 헌혈유공 은장, 2015년 헌혈유공 금장에 이어 세번째다.

황씨는 고등학교 때 학교에 찾아온 헌혈차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친동생이 세상을 떠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헌혈에 나섰다. 2011년 골수이행성증후군이란 희귀병이 발병한 동생은 골수기증까지 받았으나 이듬해 백혈병으로 결국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황씨는 “동생이 투병 기간 중 골수를 기증받았을 뿐 아니라 분기별로 2,000~3,000㏄의 혈액을 공급받는 등 주변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을 하기 위해 몸 상태를 만들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시간을 쪼개 매일 만 보를 걸었고, 주말에는 산행을 통해 건강을 다졌다.

황씨는 “동생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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