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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여건 개선해 종갓집 중구 혁신성장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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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여건 개선해 종갓집 중구 혁신성장 이끌겠다”

입력
2018.11.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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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통해 다각적 일자리 창출

교육특구 지정해 수요자 중심 교육

전통 스토리텔링ㆍ골목문화 조성도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교육특구 조성 및 숲ㆍ공공기관 체험장 등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교육특구 조성 및 숲ㆍ공공기관 체험장 등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교육특구 조성, 구도심 문화 활성화를 통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 종갓집 중구의 혁신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울산 중구에서 30년에 걸친 의회 및 교육계 활동으로 구민들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박태완(61) 울산 중구청장은 “지역의 문제점을 잘 알다 보니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박 청장을 만나 중구의 비전을 들어봤다.

-민선 7기 구정목표를 ‘혁신 중구 새로운 시작’으로 정했는데

“경제위기 극복과 정주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혁신교육과 보편적인 복지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생활환경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꾸며나가고, 구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면 정주여건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구민이 구정에 참여해 현안을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에도 관심이 많다

“교육여건이 개선돼야 인구가 늘어난다. 지역의 다양한 공원을 유아숲체험장화하는 등 다양한 혁신교육방안을 강구해 학력신장의 기반을 만들겠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들과 연계, 체험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 체험관 등이 그 사례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 상생협력회의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정지역을 교육특구로 지정해 초ㆍ중ㆍ고와 특수교육을 연계,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인 수요자 교육을 강화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방안은

“매년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관 받는 전ㆍ후방 시너지효과를 토대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1곳 이상 추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력 강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 구청 조직도 개편해 일자리창출실을 만들었다. 일자리 정책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해 발굴하고,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사회적기업 창업지원과 마을기업 창업지원을 확대하겠다. 특히 장현첨단산업단지가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산업 기반이 약한 중구에 많은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장현첨단산업단지는 혁신도시와 연계해 에너지신산업과 미래차, 사물인터넷 가전 등 신산업을 육성하겠다. 울산시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혁신도시와 첨단산단이 구도심과 연계돼야 중구 전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쇠퇴한 원도심 부활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앙동에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학성동에도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이 3개 권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혁신도시와 장현산단이 자리를 잡으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산업을 빼놓을 수 없는데, 진작책은

“울산의 종갓집 중구는 타 구ㆍ군에 땅이나 문화재 등 많은 부분을 ‘시집’ 보냈지만 전통문화만큼은 그대로 갖고 있다. 이를 잘 살려 스토리텔링화하는 등 정감 어린 골목문화를 만들어 관광을 활성화해 나가겠다. 태화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태화루와 태화강둔치, 병영, 왜성, 동천강 등 중구의 역사ㆍ문화시설을 연결하는 전용 관광열차를 도입해 태화강변을 중구의 명물로 만들고, 문화와 전통으로 가득한 문화탐방 투어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울산 중구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종합계획에 따라 지역 100곳에 울산큰애기 조형물을 설치하고, 볼거리를 찾아 다니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과 함께 원도심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드는 아뜰리에 도시 만들기, 문화의 전당 옥상을 활용한 더 루프탑 화랑과 같은 프로그램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19 올해의 관광도시’를 대비한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각종 현안이 많은데

“신세계백화점 건립 문제는 전국 백화점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일단 주시하고 있다. 울산고 이전은 일시적인 인구이동에 따른 공동화 현상에 의한 것인 만큼 이전할 경우 이중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학교법인 이사진과 다각적으로 접촉해 중구 잔류 공감대 형성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체부지 확보는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 등을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이 필요한 만큼 시와 협의도 필요하고 땅값도 문제다. 중부도서관 부지는 용역을 통해 신청사 부지에 지을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특별한 방안이 없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물 부지에 지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사 부지를 매입하면서 가용예산이 확 줄었다. 세수는 감소하는데 벌여놓은 사업은 너무 많다. 태풍피해 복구와 약사동 실버센터 건립, 체육시설 설치 등 다른 사업에 대한 매칭비 부담도 크다. 지방분권시대에 시대에 걸맞지 않는 중앙정부의 교부세 체제가 문제다. 중앙정부에 매칭비용 축소를 요구하고, 시에 교부세 조정 등도 요청할 방침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박태완 구청장은 누구

울산중과 남창고, 울산과학대를 거쳐 영산대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한 박 구청장은 삼성정밀화학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중구의회 의원(3대)과 의장(5대)을 지냈다. 중구 평생교육 심의위원, 평산초등 운영위원장, 강북 학교운영위원장, 울산시 교육공동체 공동대표, 울산시교육청 교육발전위원 등 교육계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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