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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막판 싸움 치열… ‘민주당 하원 장악’ 낙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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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막판 싸움 치열… ‘민주당 하원 장악’ 낙관 어려워

입력
2018.11.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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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ABC 조사서 공화-민주 지지율 격차 좁혀져 

 민주당 7%P 우위… 지난달 중순보다 2%P 감소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마련된 11ㆍ6 중간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수백명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가운데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기입하고 있다. 컬버시티=EPA 연합뉴스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마련된 11ㆍ6 중간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수백명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가운데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기입하고 있다. 컬버시티=EPA 연합뉴스

미국 11ㆍ6 중간선거를 코앞에 남겨두고 이뤄진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이 민주당과의 지지도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까지 양당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민주당의 하원 장악을 낙관만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원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0%는 민주당을, 43%는 공화당을 각각 선택했다. 지난 10월 중순 WSJ-NBC 조사와 비교할 때, 양당 지지율 격차가 당시 9%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적극 투표층 774명을 포함,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3.53%포인트, 등록 유권자층에서는 ±3.10%포인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당파층에서도 민주당 우위가 축소됐다는 사실이다. 무당파 등록 유권자들 중 35%는 민주당을, 26%는 공화당을 ‘하원다수당’으로 각각 희망했는데,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조사에선 무당파 유권자들을 상대로 민주당이 공화당에 14%포인트 차이로 우세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8%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으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WSJ는 ‘민주당 우위’ 여론조사 결과가 주의 깊게 해석돼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에 ‘하원 다수당’과 관련,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는 있으나 주별로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여한 공화당원 빌 맥인터프는 “격차가 더 좁혀졌고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면서도 “공화당으로선 아직도 원하는 지점까진 약간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ABC뉴스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1일 전국의 성인 1,255명을 상대로 실시한 하원의원 선거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등록 유권자의 50%가 민주당을, 43%가 공화당을 각각 선호한 것이다. 지난 8월 설문에선 민주당이 14%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지난달 11%포인트 차이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에는 7%포인트 격차로 다시 감소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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