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도심에 미세먼지띠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류효진기자](http://newsimg.hankookilbo.com/2018/11/04/201811041828048187_4.jpg)
4일 전국 곳곳이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루였다. 날씨는 풀렸지만 대기 정체로 기승을 부린 초미세먼지의 공습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환경부 대기환경정보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 때 경기 양주 백석읍에서 135㎍/㎥, 울산 중구 약사동에서 126㎍/㎥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76㎍/㎥ 이상)’수준을 보이는 등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경기 남부권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경기도는 이날 정오를 기해 남부권 5개 시(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84㎍/㎥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이번 미세먼지는 6일까지 계속된다. 5일은 서쪽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수도권ㆍ충청권ㆍ호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대구와 경북도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모레인 6일도 서쪽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수도권ㆍ충청권ㆍ호남권이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4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는 클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는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도, 인천 10도 등 1∼11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로 아침에는 복사냉각(낮 동안 쌓아뒀던 태양복사에너지를 밤사이 방출하며 지표면의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고 낮 동안에는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기가 건조함에 따라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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