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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발언’ 리선권, "배 나온 사람에 예산 맡기면 안돼"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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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발언’ 리선권, "배 나온 사람에 예산 맡기면 안돼" 또 논란

입력
2018.11.04 12:24
수정
2018.11.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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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여당 지도부에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농담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가리켜 "배 나온 사람”이라고 독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공동기념식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부대표가 리 위원장에게 김 의장을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소개하자 리 위원장이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된다”며 돌발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의 남다른 풍채를 보고 ‘배 나온 사람’이라고 농담조로 표현한 것이다. 김 의장과 배석자들은 듣기에 따라서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술자리 농담으로 치부하고 웃어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리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기간 옥류관 오찬에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우리는 이렇게 많이 준비했는데, 빈손으로 왔습니까"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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