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축구대표팀에서 영구제명 된 장현수(27)가 소속팀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J리그1 FC도쿄 소속 장현수는 3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에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 콘사도레 삿포로전 이후 2호 골이다.
장현수는 이날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수비진영으로 향했다. FC도쿄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현수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벌금3,000만원과 국가대표팀 자격 영구박탈의 중징계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는 이날 장현수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 1-0승리를 기록하면서 팀은 3위까지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같은날 감바오사카의 황의조(26)도 15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오사카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7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그는, 리그 15호 골로 득점 공동 3위 자리까지 꿰찼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의 골에 힘입어 우라와를 3-1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기록했다. 감바 오사카는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한때 강등권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연승 행진을 달리며 9위까지 올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