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옆집아주머니를 내 부인이라고 우기는 꼴입니다.”
최장근(57ㆍ대구대 교수) 독도영토학연구소장은 3일 대구대 인문교양연구소에서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영유권을 기소하려는 이유'라는 주제로 독도특강을 실시했다. 최 소장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결혼해서 살고 있는 내 부인을 자기 부인이라고 우기는 꼴”이라는 비유로 특강을 시작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한국의 독도 불법점유론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안 등과 관련해서 “일본은 독도는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을 꼬드겨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든 후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갈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1994년 일본 쥬오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독도와 관련된 논문을 써서 학위를 받았으며, 20여년 동안 독도를 연구하면서 10여권의 독도연구서를 펴냈다.
특강이 끝난 후 최성백 바오지대학 교수, 이명주 영남대 독도연구소 회장, 독도시민단체 회원 40여 명 등이 2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부산에서 온 이상훈(72) 독도사수연합회 회장은 토론회에서 “독도의 날은 일본의 덫이다. 10월 25일은 ‘독도 칙령의 날’로 외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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