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스펙트럼이 서정적인 감성으로 돌아왔다. 故 김동윤도 함께 하는 컴백이다.
스펙트럼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임리스 모먼트(Timeless mom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 5월 '불붙여'로 정식 데뷔했던 스펙트럼은 6개월 만에 새로운 감성을 장착하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
지난 6개월 사이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멤버 김동윤이 7월 2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 스펙트럼은 재한이 프로듀싱하고 김동윤과 같이 가사를 쓴 '디어 마이(Dear my)'를 이번 앨범에 수록하며 영원히 함께 할 멤버를 추모하고 기억했다. 재한은 "동윤이를 잊지 않겠다는 저희의 마음을 담았다"는 의도를 이야기했다.
아픔을 딛고 스펙트럼은 멤버들의 참여도를 높인 새 앨범을 준비했다. 강렬한 '불붙여'와 다르게 이번 활동곡 '왓 두 아이 두'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노래다. 재한, 화랑, 빌런이 작사에 참여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혼동을 표현했다. 특히 무대에서 스펙트럼 멤버들은 '기도춤'과 '채찍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스펙트럼은 '디어 마이', '새드 스토리(Sad story)', '왓 두 아이 두' 등 이번 앨범에 담긴 전곡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드러냈다. 앨범 발매 전 첫 무대를 마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스펙트럼 멤버들은 "열심히 준비했다. 라이브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스펙트럼의 목표는 무대 위와 아래의 반전 매력이 있는 '바둑돌'이다. 극성수기로 평가받는 11월 가요계에서 스펙트럼 만의 흑과 백이 대중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스펙트럼은 "최선을 다하는 그룹이 되겠다.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스펙트럼의 '타임리스 모먼트' 전곡 음원과 '왓 두 아이 두' 뮤직비디오는 오는 4일 오후 6시 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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