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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게임 마니아 모여라”... ‘비긴어게임’, 확실한 시청층 공략 通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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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게임 마니아 모여라”... ‘비긴어게임’, 확실한 시청층 공략 通할까

입력
2018.11.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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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임'이 내일 오전 첫 방송된다. MBC 제공
'비긴어게임'이 내일 오전 첫 방송된다. MBC 제공

‘비긴어게임’이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공략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액토즈아레나에서는 MBC 새 게임예능 ‘비긴어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신동, 김준현, 기욤 패트리, B1A4 공찬, 베리굿 조현이 참석했다.

3일 오전 0시 55분 첫 방송되는 ‘비긴어게임’은 출연자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게임과 관련된 추억이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신개념 게임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희철은 “‘비긴어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게임도 해보고, 게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교육적인 게임들, 추억의 고전 게임들도 해 보는 프로그램”이라며 “게임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보시기에 ‘아 저 게임’하면서 좋아하실만한 프로그램으로 짜봤다. 아예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당장 권하긴 힘들기 때문에 일단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김희철은 “‘비긴어게임’은 어느 정도 충분히 알고 있는 게임들을 이야기한다”며 “현재 국내의 게임 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수출에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다. 강요는 아니지만 게임을 해서 나쁠 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는 출연진 6명을 비롯해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장동민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느 예능프로그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게임의 순기능을 전하고 싶다”던 출연진의 포부와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에 이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이 건네졌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희철 역시 “개인적으로도 가장 걱정했고 어려워했던 부분이 그런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긴어게임’ 팀과 회의를 할 때도 ‘우리끼리만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가장 주의했다.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강요를 하기 보단, 과거 게임을 좋아했던 분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키는 방향을 택했다.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도 꼭 소개할 예정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을 것 같다. 대신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편집에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 게임을 알던 사람들은 공감, 소통하실 수 있지만 아예 게임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아직은 프로그램 자체로만은 힘들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게임 선수 분들이 게임 실력을 보여주면서 저희 같은 프로그램들이 반복되면 어느 정도 후에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김준현은 “녹화를 해 보니 다 같이 게임을 하고 지켜보는 자체가 굉장히 즐겁다. 서로 응원하는 모습도 재미있다”며 “저도 아이가 있지만 같이 할 게 그렇게 많지 않다. 최근 지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부모님과 같이 PC방을 가기도 한다고 하더라. 여럿이 같이 즐기는 모습. 게임을 하면 각자 떨어져있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저희 방송은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소개시켜드리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순기능을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요 시청층을 게임을 즐기는 이들로 설정한 ‘비긴어게임’. 이에 대해 김희철은 “무책임한 발언일 수 있지만 지금은 게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MBC에서 게임 예능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할 것 같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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