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KT&G의 담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담배 브랜드인 필립모리스 역시 3위에 올라 상위 10위 매출 브랜드 가운데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했다.
2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 6월까지 인천공항 면세점 최다 매출 브랜드는 KT&G(담배)로 매출액 5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354억원을 기록한 2위 루이비통을 큰 차이로 앞지른 수치다. 지난해 역시 총 매출 1,590억원을 차지한 KT&G가 1위, 818억원을 기록한 루이비통이 2위에 올랐다.
KT&G가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 1위 자리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그보다 앞선 2013년과 2014년에는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단독매장이 입점한 루이비통이 848억원, 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당시 KT&G의 매출은 2013년에 587억원, 2014년에 662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KT&G는 2015년 매출액이 1,031억원으로 치솟으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5년 국내 담뱃값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면세점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2위는 루이비통이었으며 매출액은 35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필립모리스(327억원)였으며 4위는 정관장(745억원), 5위는 디올(DIORㆍ253억원)이었다.
전체 품목별로는 향수ㆍ화장품이 상반기 매출 5,277억원을 기록해 예년과 같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피혁(1,882억원) 제품이었다. 모든 담배 제품의 총 판매량은 1,46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신창현 의원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선정해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중견ㆍ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품목 | 브랜드명 | 매출액(억원) |
담배 | KT&G | 581 |
피혁 | L VUITTON | 354 |
담배 | PM(필립모리스) | 327 |
식품 | 정관장 | 264 |
화장품 | DIOR COS | 253 |
화장품 | SK-II | 244 |
화장품 | LANCOME | 236 |
화장품 | E.LAUDER | 214 |
화장품 | 설화수 | 200 |
피혁 | GUCCI | 163 |
<2018년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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