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연장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현재 코칭스태프 전원과 재계약 방침을 밝혔다. 자이디 단장은 “로버츠 감독과 코치 전원의 재계약을 1∼2주 내로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씩 계약하는 코치와 달리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2015년 말 다저스와 3+1년에 계약했다. 3년 보장은 끝났고, 내년 구단의 옵션 행사가 남은 상황에서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은 연장 계약을 진행하고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로버츠 감독과 스프링캠프에서 연장 계약을 논의할 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다만 다가오는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자 계약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팀을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저스 감독으로 40년 만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지난해 휴스턴, 올해 보스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좌우 놀이’를 고집하는 타순을 고집하고, 선발 투수를 내리고 기용하는 불펜 투수가 꼭 실점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비판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그의 선택을 꼬집었다. 비판 여론에도 로버츠 감독은 “내년 계획은 다저스 감독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지휘봉을 계속 잡을 의사를 내비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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