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이즈원이 남다른 화제성과 팬덤 파워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아이즈원은 지난달 29일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로 유의미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반 판매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즈원은 정식 데뷔 5일차인 2일 오전 현재, 벌써 6만 5천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탄탄한 장미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컬러라이즈'는 발매 당일에만 3만 4천 장 넘게 나가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초동은 발매 이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을 통칭하는 말이다. 아이즈원의 초동은 지금도 계속 집계되고 있고, 첫 날 이후에도 꾸준하게 판매고를 올리면서 2일에는 6만 5천 장을 돌파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역대 걸그룹의 앨범 가운데 초동이 6만 5천 장을 넘긴 건 트와이스, 블랙핑크, 소녀시대, 에프엑스의 음반 11장 뿐이다. 아이즈원은 초동 집계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12위를 확보했다. 이날부터 시작될 지상파 음악 방송 출연의 효과로 만약 아이즈원의 '컬러라이즈' 판매량도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면 TOP 10 진입도 가능하다.
이런 성적을 통해 아이즈원의 데뷔를 역대급 팬덤형 걸그룹의 탄생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아이즈원은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48'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탄생한 팀이다. 자연스럽게 데뷔 전부터 팬덤이 형성됐고, 열두 멤버의 팬덤 파워는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 판매량으로 남다른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일 합작 글로벌 아이돌로 소개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아이즈원을 주목하고 있다. '컬러라이즈'는 발매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에서 10개국 1위와 16개국 TOP 10을 기록했다. 연습생에서 괴물 신인으로 성장한 만큼, 아이즈원은 이제 국민 프로듀서를 넘어 글로벌 팬덤의 큰 사랑을 실감하고 있다.
가히 연말 가요 대전의 다크호스라고 할 만 하다. 아이즈원이 역대급 앨범 판매량과 함께 '프로듀스 101' 직속 선배 워너원의 뒤를 이어 데뷔곡으로 음악 방송 1위를 수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원영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1위를 한다면 코스프레 안무 영상을 찍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의 현실화도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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