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KTX 세종역 설치 (여부) 판단에 경제적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정치적 유불리로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다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호남선 KTX 직선화와 맞물려 거론되는 등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호남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호남 KTX 노선이 오송역을 우회하면서 접근성과 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며 “세종역을 신설하고 호남선 KTX 노선을 직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세종경유 호남선 직선화 추진 모임’을 결성하고, 평택~오송 KTX 복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에 천안~세종~공주 신설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포함을 정부에 요청키로 뜻을 모았다.
이 시장은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KTX 세종역 신설이 결정되면 타 지자체의 반발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당위성을 충분히 확보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가급적 차분하게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신경 쓰면 어느 지역을 상대로도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사전타당성 조사에선 경제성이 낮았지만, 정부부처 추가 이전, 국회 분원, 대전 서북부 주민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거론되는 국무회의 심의를 통한 예비타당성 면제 방안에 대해 “공식적인 지침을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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