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식장에서 이웃에게 전달할 방한용품 준비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9주년을 맞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인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은 ‘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방한용품 세트를 준비했다.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부터 막내 직원까지 기념식에 참석한 임직원 500여 명은 친환경 핫팩을 넣어 다닐 수 있는 파우치 하나씩을 정성껏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창립기념식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도리와 털모자, 무릎담요, 친환경 핫팩과 파우치 등으로 구성된 방한용품 세트 500개는 임직원들의 응원이 담긴 카드와 함께 소외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같은 날 각각 창립 45주년과 6주년을 맞은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도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 10월 한 달간 해외법인들과 자원봉사 대축제를 진행한 삼성전기 임직원은 2일 수원시 청소년드림센터를 찾아가 케이크를 만들고 진로 고민을 상담해 주는 나눔 활동을 벌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14일 임직원과 지역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함께 김장축제를 열어 소외계층 4,000여 가구에 겨우내 먹을 김치를 선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창립기념식에서 김 대표이사 사장은 “창립 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전쟁과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같은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는 더욱 심화했다”면서 “탄탄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력을 비축,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내 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비효율 업무는 없애고 능동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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