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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1학년 때도 시험 유출 의혹…자택서도 새로운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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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1학년 때도 시험 유출 의혹…자택서도 새로운 정황 확보

입력
2018.11.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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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1학년 시험에서도 유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집과 쌍둥이 자매의 메신저 대화 등에서 새로운 유출 정황을 확보했으며 이달 15일에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는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쌍둥이 자매가 모두 전교 1등을 한 올해 1학기 외에도 시험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자매의 재학 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어 “(A씨와 쌍둥이 딸)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때 확보한 자료에서 문제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험을 치른 후 쌍둥이 자매끼리 주고 받은 카카오톡으로 대화 중에서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나왔다. 앞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폰에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이 메모 형태로 남겨진 것을 확인했다. 해당 문제는 단어를 주고 순서대로 배열해 문장을 완성하는 형식으로, 교과서가 아닌 학교가 지정한 참고서의 내용이었다. 휴대폰에는 정답에 해당하는 구절만 메모돼 있었으며,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과 31일 영어 교사와 또 다른 과목 시험문제를 낸 교사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쌍둥이 자매의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과거 급상승한 성적보다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다른 학교의 교사 3명을 불러 확보한 증거와 시험 문제를 대조하며 유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은 남은 2주간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A씨와 쌍둥이 자매, 전임 교장, 전임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모두 6명에 대한 조사는 모두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시험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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