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는 민선7기 핵심 과제인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시민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시립박물관 건립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착수 보고회를 열고 입지분석, 타당성 조사, 건축ㆍ전시ㆍ운영계획 수립 등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수행한다.
오는 6일에는 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시민공청회는 윤태석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최재성 서강대 연구교수·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ㆍ정희선 청암대 교수 등 전문가와 여수시의원 등의 토론이 이어진다. 박물관이 시민을 위한 시설인 만큼 2명의 시민토론자를 공모해 선발했고 청중토론 시간도 배정했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와 지방재정투자심사, 토지매입,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여수에는 박물관이 없어 지역에서 출토된 귀중한 사료와 유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여수지역 출토 유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4점, 국립광주박물관 6,744점, 전남대 422점, 순천대 51점, 해군사관학교 61점, 목포대 11점, 여수시 129점 등 총 7,422점이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박물관 건립은 시민의 염원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ㆍ전시ㆍ교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충분한 논의와 숙고로 시민이 원하는 박물관을 완성하고 전국의 흩어진 문화재를 찾아오는데도 행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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