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는 1일 대법원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 “지금 한일관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한일관계의 파국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도쿄 주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국민들이 지혜롭게 관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렇게 되도록 양국 정부도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한국에서도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일본 정치인과 외교관 등을 가능한 한 많이 접촉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한 정부 대응책 마련에 대해선 “조금 시간을 두고 할 것 같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양국이 판결문을 검토해 봐야 하는 등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또 “양국이 서로 차분해지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며 “이번 판결로 민간교류에 미세한 영향이 있겠지만, 대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1년 대사로서의 활동 중 한일 어업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일 어업협상을 타결하려 노력했지만 막판에 다른 조건이 추가되면서 타결이 안 됐다”며 “어업협상이 타결됐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한일관계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