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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번엔 '오브제’... 가구와 가전의 경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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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번엔 '오브제’... 가구와 가전의 경계 허물다

입력
2018.11.01 16:55
수정
2018.11.01 20:5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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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혁신…LG전자의 이유 있는 가전시장 질주

1일 서울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LG 오브제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1일 서울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LG 오브제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LG전자 혁신 가전_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LG전자 혁신 가전_김경진기자

“세상에 없던 가전(家電)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집념이 또 하나의 새로운 가전을 탄생시켰다. 세계 최초로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LG 오브제(Objet)’다.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을 지향한 LG 오브제를 론칭하며, 오브제 브랜드의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TV, 오디오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디자인경영센터장 노창호 전무 등 LG전자 경영진이 총출동하며 오브제의 성공에 대한 LG전자의 열의를 보여줬다.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도 이탈리아에서 날아왔다.

LG전자가 2년간 연구ㆍ개발해 완성한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융복합 제품이다. 예술에서 오브제는 일상에서와는 다른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뜻한다. LG전자는 예술작품이나 인테리어의 일부로서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의미를 오브제에 담았다. 송 사장은 “가구들만 있는 공간을 가전으로 채울 수는 없을까’란 고민이 오브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나무와 금속 등의 소재를 사용해 오브제를 가구처럼 디자인했다.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 소재로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나뭇결이 살아있어 고급 가구에 쓰이는 북미산 애쉬원목을 채택했다. 오디오와 TV도 호두나무 원목으로 제작돼 외형만 보면 가구다. 가구처럼 원목 색상을 고객이 선택하면 생산을 시작해, 제품 인도까지 최대 3주가 걸린다. 소재 선정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지오반노니 디자이너는 “가구와 가전의 결합이 흥미로워 참여했다”며 “심미적이나 기능적으로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공간의 조화를 깨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가전가구'를 표방한 LG 오브제 TV(왼쪽부터 순서대로) 오디오 가습공기청정기 냉장고. LG전자 제공
'가전가구'를 표방한 LG 오브제 TV(왼쪽부터 순서대로) 오디오 가습공기청정기 냉장고. LG전자 제공

제품들의 성능도 뛰어나다. 40ℓ 용량의 냉장고는 ‘냉장고 자리는 주방’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압축기와 냉매 대신 주변 열을 흡수하는 열전반도체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 냉장고를 머리맡에 놓는 게 가능해졌다.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는 국내외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자파 걱정이 없고, 상단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무선충전이 된다.

고급 거실장 느낌의 오디오에는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의 기술이 적용됐다. TV는 슬라이딩 도어처럼 좌우로 밀면 뒤에 3단 수납장이 나타나 복잡한 전선과 주변기기들을 넣을 수 있다.

오브제 냉장고와 가습공기청정기 출하가격은 각각 199만원, 오디오는 149만원, TV는 999만원이다.

오브제를 출시하며 LG전자는 세계 최초 가전 리스트를 늘렸다. 2011년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란 새로운 가전 장르를 개척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2013년 내놓은 ‘올레드 TV’,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상하로 결합한 2015년의 ‘트윈워시’는 글로벌 고급 TV와 세탁기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가전 혁신 노력은 경영실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 가전사업(H&AㆍHE) 누적 영업이익은 2조7,294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은 국내외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10.2%까지 상승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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