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가 지역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균형발전에 필요한 대형사업에 대한 예타면제를 지자체와 협의해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지사는 이어 “며칠 전 군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예타가 면제되면 (국제공항 추진은) 8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 조성 계획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생략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며 “새만금개발청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했으며 전북도도 군산, 김제, 부안 등 지자체와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정책토론회에 이어 올해 5월 새만금위원회 보고를 거쳐 6월부터 12번의 관계기관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단지 조성으로 환황해권 경제 중심 정책이 전환된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체육관에 운동기구 하나 더 놓으면 체육관의 본래 기능이나 목적이 변하는 것이냐”며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새만금에 구체적으로 사업을 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새만금 역사 27년 만에 처음이다”고 반박했다.
송 지사는 1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선점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며 “도민이 조합이나 펀드조성 등을 통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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