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78)이 염수경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최불암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서울대교구 주교관 소성당에서 세례성사를 통해 가톨릭 신자가 됐다. 최불암의 세례명은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다. 어려운 사람들을 극진히 섬긴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본받고자 최불암이 직접 택했다.
최불암의 대부는 손병선(세례명 아우구스티노)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맡았다. 이날 세례식에는 최불암ㆍ김민자 부부의 가족과 배우 김혜수가 함께 했다. 세례성사 직후 최불암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게 행한 잘못이 많은데, 오늘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세례를 집전해주신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 모든분 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최불암과 배우인 아내 김민자(세례명 도미니카)의 혼인 갱신식도 열렸다. 최불암ㆍ김민자 부부는 혼인 갱신식을 통해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가정을 본받아 사랑하며 살 것을 다짐했다. 김민자는 “28년 전에 세례를 받았는데, 이제 (남편이 세례를 받으면서) 성가정을 이루고 완성된 가정의 모습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세례식과 혼인 갱신식을 집전한 염 추기경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신 것을 축하드리고 혼인 갱신식을 통해 부부가 희생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의 희생을 배우고 서로 희생하라”고 당부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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