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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186만명, 전북 인구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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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186만명, 전북 인구보다 많아

입력
2018.11.01 16:03
수정
2018.11.02 00:40
8면
0 0

총 인구의 3.6%... 안산ㆍ시흥 등선 10명 중 1명꼴

[저작권 한국일보] 연도별 총인구대비 외국인 비율 그래픽=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연도별 총인구대비 외국인 비율 그래픽=송정근 기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해마다 증가해 186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대비 3.6%수준으로, 전북도 전체인구(182만여 명)보다 많은 숫자다. 특히 경기 안산시, 서울 영등포구 등은 10명중 1명이 외국인 주민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17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에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장기체류 외국인ㆍ귀화자ㆍ외국인주민 자녀가 186만1,084명이라고 밝혔다.

전년(2016년 11월 1일 기준 176만4,664명) 대비 9만6,420명 증가(5.5%포인트)한 것이다. 총인구(영토 내 상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5,142만2,507명의 3.6%규모다. 17개 시ㆍ도 인구 가운데서는 9번째에 해당하며 전북도 인구(182만6,174명)보다 많고, 충남도(216만2,426명)보다는 적다.

유형별로는 장기체류 외국인(외국인근로자,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이 147만9,247명(7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주민 자녀(출생) 21만2,302명(11.4%), 귀화자 16만9,535명(9.1%)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60만3,609명(32.4%), 서울 41만3,943명(22.2%), 인천 10만4,441명(5.6%) 등 수도권에 외국인 주민의 60%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경남도 11만6,379명(6.3%), 충남도 10만4,854명(5.6%), 경북도 8만3,898명(4.5%) 순으로 많았다.

시ㆍ군ㆍ구별로는 경기 안산(8만2,242명)에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수원(5만8,302명), 서울 영등포구(5만4,145명), 경기 화성(5만1,928명)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시ㆍ군구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인 곳은 경기 22곳, 서울 16곳, 인천ㆍ충도ㆍ경남 각 5곳 등 총 69곳이다. 경기 안산과 시흥, 서울 영등포구ㆍ구로구ㆍ금천구의 경우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이 10%를 넘겼다.

외국인 주민 중 한국 국적이 아닌 사람은 147만9,247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에 육박(48%)하는 70만9,728명이다. 이어 베트남 14만7,519명(10%), 태국 9만3,077명(6.3%), 우즈베키스탄 5만1,117명(3.5%), 필리핀 4만8,033명(3.2%), 캄보디아 4만5,406명(3.1%), 미국 4만5,033명(3%), 인도네시아 3만8,418명(2.6%), 네팔 3만4,293명(2.3%) 순으로 많았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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