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시내버스 업체 인수ㆍ합병을 위해 추진했던 만천리 차고지 매입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인수를 추진했던 협동조합은 자체적으로 매입 비용을 마련하던가,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춘천시의회는 내년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논의하면서 시가 제출한 ‘시내버스 차고지ㆍ건물 매입’ 부분을 제외하고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격론 끝에 투표에 참여한 의원 21명 가운데 11명이 수정안에 찬성했다. ‘차고지 매입을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반대 의견은 10명이었다. 이재수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에서 3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와 시의회 안팎에선 혈세 48억원을 들여 차고지를 매입하는 것이 시내버스 업체 인수에 나선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의 인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합이 내년 1월 11일까지 48억원을 입금해야 대동ㆍ대한운수 인수가 절차가 완료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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