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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재앙 이젠 없다”…동해안 산불방지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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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재앙 이젠 없다”…동해안 산불방지센터 가동

입력
2018.11.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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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1일 강릉시 주문진읍 동해수산과학원 내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강원도 제공
산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1일 강릉시 주문진읍 동해수산과학원 내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강원도 제공

강원 동해안의 산불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당국과 소방, 지자체가 힘을 모은다.

전국 최초의 산불대응 컨트롤타워인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1일 강릉시 주문진읍 국립과학수산원 내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신청사는 내년 강릉시내 산림청 부지에 착공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청사 개소식에는 김재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지사, 나득균 강원지방기상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동해안은 국내에서 가장 산불 재난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초속 10m가 넘는 양간지풍(襄杆之風ㆍ산악지대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풍) 등 태백산맥과 대관령으로 인한 지형적 영향으로 작은 불씨가 쉽게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에서 발생한 불이 축구장(7,140㎡) 56개 해당하는 산림 40㏊와 주민들의 보금자리 16채를 집어 삼켰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막 이틀 뒤인 2월11일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이 무려 닷새간 이어져 올림픽 관계자들이 가슴을 졸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06건으로 1,263.4㏊의 산림이 쑥대밭이 됐다. 무려 축구장 1,8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효과적으로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불길이 잡히는 듯 했던 삼척 노곡ㆍ도계 산불이 2월 14일 다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닷새간 이어진 이 불로 축구장 16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삼척시 제공
불길이 잡히는 듯 했던 삼척 노곡ㆍ도계 산불이 2월 14일 다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닷새간 이어진 이 불로 축구장 16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삼척시 제공

이날 문을 연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는 산림청과 기상청, 강원도, 강원소방본부, 강릉ㆍ동해ㆍ삼척시 등 6개 시군에서 파견한 직원 22명이 24시간 근무한다. 국유림은 산림청, 사유림은 지자체가 관리ㆍ감독을 맡아 화재 시 초동 대응이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헬기와 차량, 인력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헬기의 경우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출동과정을 간소화해 투입 시간을 40분 가량 단축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소기웅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산불이 일어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지휘소 역할을 하게 된다”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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