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소가 ‘기록 제조기’이자 ‘대상 가수’의 존재감을 음악과 무대로 보여준다.
엑소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타이틀곡 '템포(Tempo)'를 비롯한 수록곡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정규 4집 리패키지 '파워(Power)' 이후 스페셜 싱글이나 유닛을 제외한 완전체 활동은 1년 2개월여 만이다.
국내외 음원, 음반 차트, 음악 방송 1위와 가요 시상식 대상 등의 기록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엑소의 존재감은 올해도 여전할 전망이다.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벌써 110만장을 돌파했다. 퀸터플 밀리언셀러와 누적 음반판매량 1천만 장 달성을 목전에 둔 것. 여태까지 음반과 음원의 기록이 정비례했다는 점에서 음원 호성적도 예상된다.
완전체 공백기는 길었지만 그 사이에도 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 레이는 활발한 개인 및 유닛 활동을 펼치며 엑소의 변함없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엑소는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배우로서 활약한 디오는 "좋은 결과에 정말 감사드린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록만 놓고 봐도 엑소는 꾸준히 성장하는 팀이다. 기록이 나오기까지 멤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백현은 "기록은 노력 만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팬 분들이 뿌리처럼 지켜주신 덕분"이라고 진정성 있게 말했다.
이런 영향력을 확인시킬 '템포'는 멜로디로 비유한 연인과의 템포를 방해하지 말라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수호는 "라이더 콘셉트를 통해 엑소의 남자다움이 잘 드러난다"고 소개했다. 리에 하타 안무가가 참여하고 수차례 수정을 거친 퍼포먼스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카이는 "다인원 그룹으로서 많은 구성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오토바이 면허 없이도 라이더 콘셉트를 소화한 건 엑소의 내공 덕분이다. 첸은 "특히 세훈의 표정이 와일드한 모습과 가장 잘 어울렸다. 세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의 요인은 공백기에서 나왔다. 찬열은 "사실 팀 활동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멤버 전원이 열정과 욕심을 갖고 웃으면서 연습했다"고 기억했다.
멤버 각각의 초능력을 모티브로 한 곡들도 눈길을 끈다. 찬열의 불은 '사인(Sign)', 카이의 순간 이동은 '닿은 순간', 디오의 힘은 '그래비티(Gravity)', 백현의 빛은 '가끔', 시우민의 빙결은 '24/7', 세훈의 바람은 '후폭풍', 첸의 번개는 '대미지(Damage)', 레이의 치유는 '여기 있을게', 수호의 물은 '오아시스' 속의 키워드로 발견할 수 있다.
엑소의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 전곡 음원은 오는 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같은 날 엑소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팬들과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템포'의 음악 방송 첫 무대는 KBS2 '뮤직뱅크'로 예정돼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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