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이 터키리그로 복귀하자마자 새 소속 팀인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두며 팀을 슈퍼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시는 1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8~19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슈퍼컵에서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17 25-19)로 역전승했다.
슈퍼컵은 매년 터키 리그 개막 전에 열리는 이벤트성 경기다. 앞선 시즌 리그 우승팀과 컵 대회 우승팀이 맞붙는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이번 대회에서는 엑자시바시와 바키프방크가 경기를 치렀다. 바키프방크는 2017~2018 시즌 터키 리그는 물론 컵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래서 올해 슈퍼컵은 리그ㆍ컵 대회 준우승 엑자시바시가 슈퍼컵에 진출했다.
엑자시바시는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라르손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MVP인 보스코비치, 그리고 김연경까지 최강의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슈퍼컵에서는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갈라타사라이에서 이적한 세터 감제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이었다. 특히 김연경과 호흡이 불안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0점을, 보스코비치는 두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다소 높게 토스되는 공에 히팅감을 찾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팀도 세트를 잃었다. 2세트 초반 첫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세트 중반부터 조금씩 감각을 찾았고, 보스코비치의 활약으로 세트를 가져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김연경과 라르손의 공격이 통하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며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6년간 몸담았던 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무대를 옮겼다. 2017~18 시즌 중국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다시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로 복귀,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했다. 엑자시바시는 터키 리그에서 무려 1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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