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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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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

입력
2018.11.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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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글로벌 헤드쿼터는 또 홍보의 장이 되어 있다.
닛산 글로벌 헤드쿼터는 또 홍보의 장이 되어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기술과 가치, 그리고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렉서스는 잠실에 '커넥트 투'를 통해 렉서스의 라이프를 선보이며 BMW가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상품과 악세사리, 그리고 드라이빙 스쿨 등을 운영하며 BMW의 아이덴티티를 선보이고 있다. 또 캐딜락 또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의 문을 열며 캐딜락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브랜드 '닛산' 또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닛산을 느끼고 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

일본 요코하마는 말 그대로 닛산의 터전이다. 닛산 본사가 위치한 곳이며 닛산이 태동한, 그리고 지금까지 성장해 온 배경과 같은 장소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요코하마 인근에서는 '닛산 차량의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닛산 본사는 요코하마 교통의 중심인 '요코하마 역'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적인 특성을 갖췄다.

이러한 배경 때문일까? 닛산은 요코하마의 사람들, 그리고 요코하마를 찾은 이들을 위해 닛산 본사, 즉, '닛산 헤드쿼터' 1층 공간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공개된 공간에서 닛산의 다양한 차량들과 기술,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를 마련한 것이다.

사실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자동차 회사의 본사'를 갈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굳이 본사에서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할 아이템'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현대차만 보더라도 현대차의 양재 본사에는 현대차 직원 및 관계사 직원들, 그리고 미디어 관계자들 외에는 '일반인의 방문'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닛산은 당당히 닛산 헤드쿼터를 '대중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며 닛산과 대중들의 거리감을 대폭 줄였다.

 

닛산 최신의 방향성을 담은 곳

실제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의 중심과 같은 중앙 무대에는 닛산이 '포뮬러e 챔피언십' 참전을 선언하며 공개한 포뮬러e 레이스카가 자리한다. 날렵한 바디 실루엣과 오픈휠 레이스카 고유의 독특한 비례가 이목을 끈다. 참고로 닛산은 포뮬러e 챔피언십의 다섯 번째 시즌인 2018-2019 시즌부터 포뮬러e 무대에서 EV 기술과 모터스포츠의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는 단순히 닛산의 차량들을 전시해놓은 공간이 아니다.

되려 어지간한 모터쇼 만큼이나 현장을 찾은 대중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마련되어 있다. 정기적인 시간에 맞춰 전시된 차량, 특히 중앙 무대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을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되며 현장의 직원들이 각 차량 및 전시 공간을 순회하며 차량에 대한 질문이 있는 관람객들을 응대하며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모델은 페어레이디 Z 헤리티지 에디션 모델이었다.

노란색 차체와 검은색 데칼 그리고 노란색의 실내 인서트 등을 더한 이 모델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닛산의 스포츠카 아이덴티티를 잘 지켜온 모델로서, 어느새 그 끝을 고할 때가 된 차량이다. 향후 페어레이디가 어떤 모습, 어떤 매력으로 돌아오게 될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또 '어린 시절의 드림카'를 향한 소소한 미소 또한 보낼 수 있었다.

911 킬러이자 고질라인 GT-R은 더욱 강렬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다.

실제 방문 당시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에는 총 네 대의 GT-R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니스모 버전과 에디션 모델, 일반 모델과 파워트레인 등으로 각각 전시되며 '스포츠카의 절대적 존재'의 카리스마를 온 몸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에 현장을 찾은 한 어르신이 GT-R에 앉아 미소를 짓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차량들도 전시된 것도 볼 수 있다. 사실 일본 내에서는 인피니티가 아주 강세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워낙 우수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분명한 소비층은 존재한다. 참고로 일본 내에서는 Q50이 '스카이라인'으로 네이밍되어 있으며 Q70의 경우에는 '푸가'로 명명되어 있다.

스포티 아이콘, 니스모

닛산의 역동성은 니스모롤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에는 '니스모' 패키지가 적용된 닛산의 다양한 차량들이 대거 등장해 있다. 실제 GT-R 니스모와 올 뉴 리프 니스모는 물론이고 엑스트레일과 MPV 모델인 세레나 또한 니스모의 이름으로 전시되어 현장을 찾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닛산과의 관계가 깊은 '아우테크' 사양의 엑스트레일, 세레나 등이 전시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다. 아우테크 사양은 푸른 차체와 깔끔한 실버 컬러의 가니시가 절묘하게 조합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엑스트레일과 노트 e-파워와 올 뉴 리프로 이어지는 전동화 라인업 또한 한켠에 마련되었다. 또 일본 내에는 중요한 포지션으로 자리 잡은 '장애우 및 노년 층을 위한 특별 사양'의 차량들도 전시되어 닛산의 다양한 라인업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는 실내 공간은 물론이고 헤드쿼터 갤러리 외부에도 닛산의 다양한 차량들이 대거 전시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덕분에 닛산 본사 인근을 둘러보는 관광객들은 누구라도 닛산의 차량을 가까이에서 보고 살펴보고 또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모터스포츠 브랜드, 닛산

한편 닛산은 모터스포츠 브랜드의 정체성도 강하게 드러낸다. 실제 헤드쿼터 갤러리 내에는 닛산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기술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레이스카들을 전시해오는 관습이 있다. 이번 기간에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던 닛산의 레이스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공기역학에 대한 고민과 닛산 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두 레이스카는 과거의 존재임에도 현재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시승의 기회 또한 누리는 공간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에서는 닛산의 차량들을 시승해볼 수 있기도 하다. 현장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시승을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면허증 및 국제운전면허증 등을 소지한 상태에서 진행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추후에 GT-R를 꼭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로 자리 잡은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는 어느새 요코하마의 주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차량을 경험할 수 있고, 또 직접 살펴보고 또 앉아 볼 수 있, 그리고 나아가 시승까지 가능한 장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닛산의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닛산 부티크'도 자리하고 있어 닛산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방문해보길 권하고 싶다. 다만 정식 라이선스 제품이니 가격적인 부분에서 제법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참고로 닛산 직원은 10% 할인이 된다.)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는 그 어떤 브랜드의 공간보다도 '가장 브랜드 중심'의 공간이면서 브랜드의 다양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장소다. 화려하고 또 거대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지 모르지만, '다가서기 쉬운 공간'으로 대중들과 호흡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그런 공간처럼 느껴졌다.

닛산 헤드쿼터 갤러리는 누구에게나 요코하마에 들릴 일이 있으면 방문을 권하고 싶은 장소임에 분명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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