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다크호스 인천 전자랜드를 20점 차로 대파하고 다시 ‘연승 모드’를 켰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92-72로 승리했다. 개막 6연승 후 서울 SK에 첫 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8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대파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7승1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자랜드는 딱 5할 승률(4승4패)이 됐다.
현대모비스 승리의 주역은 라건아와 이대성이었다. 라건아는 22득점과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대성도 18득점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섀넌 쇼터(14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고, 이날 코트에 선 10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전반을 40-35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대성의 3점슛으로 한 숨을 돌린 뒤 양동근의 스틸에 이은 이대성의 속공 득점, 다시 쇼터와 라건아의 릴레이슛이 쉴새 없이 터지며 순식간에 균형을 깼다. 3쿼터까지 15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전자랜드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선수 윌리엄 다니엘스가 18득점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홈 팀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을 91-81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2위(5승3패)로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은 5연패 늪에 빠지며 원주 DB와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