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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조선업… 현대ㆍ삼성중공업 조선 부문 3분기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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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조선업… 현대ㆍ삼성중공업 조선 부문 3분기 적자 지속

입력
2018.10.31 17:30
수정
2018.10.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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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실적 개선 기대”

뉴시스
뉴시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31일 각각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인 조선 분야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예상 외의 깜짝 흑자를 발표했지만 삼성중공업은 적자폭이 직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4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

이날 각 사의 실적공시 등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에서 5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던 현대중공업은 289억원(연결기준)의 3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2,419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6.8%, 매출은 5.3% 줄어든 규모지만 직전인 올해 2분기보다는 매출은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1,75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669억원 흑자에서 4분기 약 4,000억원 적자로 고꾸라진 뒤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이번에 4분기 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의 원동력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체인지오더(종전 주문 내역의 변경) 덕분이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만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다만 조선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를 했음에도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3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은 10월 말까지 135척, 111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연간 목표의 84%를 채워 연말까지는 목표 초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4분기 연속 영업적자

반면 삼성중공업은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1,273억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1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0% 줄었고, 8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은 26.7% 확대됐고 매출은 2.4%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후판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뤄져 분기 손익차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약 2년 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고 내년에 시황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가 인상 원가 증가분을 선가에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756억원을 기록, 당초 공시했던 전망치 2,40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이날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를 4,200억원으로 정정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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