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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무사고 300만㎞ 달린 KTX 박영수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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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무사고 300만㎞ 달린 KTX 박영수 기장

입력
2018.10.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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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무사고 300만㎞ 운행기록을 달성한 광주고속철도기관차승무원 사업소 소속 박영수(오른쪽) 기장이 부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레일 광주본부 제공
10월 29일 무사고 300만㎞ 운행기록을 달성한 광주고속철도기관차승무원 사업소 소속 박영수(오른쪽) 기장이 부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레일 광주본부 제공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세 번째로 무사고 300만㎞ 운행기록을 달성한 기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광주고속철도기관차승무원 사업소 소속 박영수(58) 기장이다. 박 기장은 지난 29일 오후 4시10분 용산발 광주 송정행 KTX 제543열차를 운행,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사이에서 대망의 무사고 300만㎞ 운행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구 둘레(약 4만㎞)를 75바퀴 돈 것과 비슷한 거리로 서울~부산 간(423.8㎞)을 왕복 3,539차례나 운행한 셈이다.

1981년 코레일에 입사한 박 기장은 1897년 기관사로 임용됐고, 2004년 KTX 개통 이후에는 KTX 기장으로 발탁돼 14년간 재직해왔다.

이번 기록은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일이지만 정년(60세)까지 철길 하나만 바라보고 성실하게 근무해야 이룰 수 있는 값진 성과다. 33세에 KTX 기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후에도 매월 1만㎞씩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약 25년간 근무해야 300만㎞에 도달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번 무사고 300만㎞를 기념하며 박 기장에게 포상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박 기장은 “87년 기관사로 승진한 이후 제복을 입을 때마다 기차 운행의 총 책임자로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성사되면 정년 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멋진 기차를 타고 북녘 땅을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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