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갈대군락지 순천만습지에서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제20회 순천만갈대축제가 펼쳐진다. ‘갈대가 노래하는 평화! 순천만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안개 낀 바다로 출항하는 ‘아침 선상투어’, 갈대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갈대 연인의 밤, 생명ㆍ평화ㆍ문화체험 플리마켓, 순천만의 삶의 이야기와 사진전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갈대축제 기간에 순천문학관에서는 전국 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가 펼쳐지며,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과 함께하는 투어 등이 마련된다. 개막행사에는 순천만갈대축제 1회부터 19회까지 주제들을 음미해 보는 갈대 음악회, 흑두루미 공연 등이 준비된다.
가을의 낭만과 인문학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젊은 층을 위해 2일과 3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가을밤 연주회와 갈대 연인의 밤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레인저 양성학교와 갈대 빗자루 만들기, 갈대 엽서 만들기 등 공연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1997년 시작한 갈대축제는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 생태축제다”며 “기존의 관광 중심축제에서 벗어나 생태전문가ㆍ주민 주도형 축제로 전환해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친환경행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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