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물권단체 케어 ‘닭’ 학대한 양진호 회장 고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닭’ 학대한 양진호 회장 고발

입력
2018.10.31 17:04
0 0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공개한 영상에는 직원이 칼을 들고 닭을 죽이는 장면이 담겼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유튜브 캡처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공개한 영상에는 직원이 칼을 들고 닭을 죽이는 장면이 담겼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유튜브 캡처

동물권단체 케어가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활과 칼로 죽이라고 강요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같은 날 공개한 ‘닭’ 학대 영상을 비판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이라 보기에는 누가 보아도 잔인성과 오락성이 높은 행위”라며 “살아있는 생명을 유희의 목적으로 도구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 등이 공개한 영상에는 양 회장이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장면이 담겼다. 위디스크 직원들과 양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석궁으로 닭을 쏘고 긴 칼을 닭에게 휘두르는 장면이 촬영됐다. 비닐하우스 앞에 풀어 놓은 닭들은 화살과 칼에 무차별적으로 죽음을 당했다. 이들은 죽인 닭을 백숙으로 만들어 먹기까지 했다.

'위디스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칼로 닭을 죽이고 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유튜브 캡처
'위디스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칼로 닭을 죽이고 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유튜브 캡처

동물보호법 8조는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도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서 장애를 지닌 한 인간의 가학적 행위가 사회에 미치는 폭력의 연결성을 보여준다”며 비난했다. 또 “폭력을 하급자에게 사주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의 폭력 행위 등은 30일 뉴스타파와 셜록이 공개한 ‘직원 무차별 폭행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 회장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이 10여 건 넘게 올라오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