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KBS 이사회는 31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김진수 KBS 해설국장, 양승동 사장,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에 대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양 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임명제청했다. 이사회는 이날 최종 면접 심사 점수(60%)와 지난 27일 열린 시민자문단의 정책설명회 평가 점수(40%)를 합산해 양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해임된 고대영 사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4월부터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양 내정자는 지난 27일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에서 △공영방송 KBS의 신뢰도 회복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무료 보편적 서비스 제공 △세계적 공영방송으로의 도약 △젊고 효율적인 조직개편 등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최종면접에서는 내부 조직 정비 관련 질문에 대해 "'통합 없는 혁신은 공허하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KBS내 과거 청산을 위해 만들어진) 진실과 미래위원회의 목적은 과거 잘못을 성찰해 되풀이하지 않도록 규범화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내정자는 이사회 결과 발표 후 “KBS가 공영방송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성원과 함께 하는 혁신, 통합의 리더십으로 KBS 조직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수신료 가치에 답하는 경쟁력 있는 KBS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제청안을 재가하면 연임을 확정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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