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손잡고 신규진입 도전
“지역 현안 개발사업 나서겠다”
“11개 신탁사 모두 서울에 본점
지역 개발 부가가치 다 가져가”
부산상의(회장 허용도)는 최근 정부가 10년간 신규진입이 없었던 부동산신탁업에 대해 신규인가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과 손잡고 부산 기반 부동산신탁사인 (가칭)부산부동산신탁㈜ 설립에 본격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부동산신탁업에 최대 3개까지 신규인가가 가능하다는 경쟁도 평가 실시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부동산신탁사 신규인가 방안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부산상의의 이번 부동산신탁사 신규 설립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현안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북항재개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으며, 동남권은 부동산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토지를 개발하는 사업 비중이 33%로 높아 부산상의는 부동산신탁사의 설립으로 지역현안 개발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동산 관련 이전 공기업들이 많아 이들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현재 11개 부동산신탁사 모두가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어, 지역 부동산 건설사업의 부가가치가 서울로만 흡수되고 있다”며 “지역 현안 개발로 조성된 부가가치가 지역 개발에 재투자 되는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부산에도 부동산신탁사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다각화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상의는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해 (가칭)부산부동산신탁㈜ 설립준비 사무국을 설치하고, 지난 10월 23일 1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차, 3차 투자설명회를 개획하고 있으며, CEO 공모를 포함한 임원 선임 절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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