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추가 이전하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할 정부세종 신청사(신청사)는 기존 청사보다 높은 14층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희림건축사 사무소 컨소시엄에 응모한 ‘세종 시티 코어(Sejong City Core)’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건설청은 이 작품이 정부세종청사의 새로운 구심점 구축을 통해 전체 행정타운 완성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신청사의 상징성과 인지성 등을 고려해 고층(14층ㆍ지하 2층)으로 디자인됐다. 이는 지상 8층(층고 기준 12층 규모)의 기존 청사보다 높은 것이다.
신청사 입지는 1~15동의 건물이 연결돼 구불구불한 ‘U’자 형태를 이루는 현 청사 안쪽 가운데다. 16~17동은 이 곳에서 2㎞ 가량 떨어져 있다.
신청사의 연면적은 13만4,000㎡로, 입주 가능 인원은 2,500여명이다. 기존 청사와 비슷한 입면계획을 적용하고, 청사 보안 문제를 고려해 업무 공간과 시민개방 공간을 분리했다. 업무 공간 중앙에는 아트리움을 둬 실내에서도 개방감을 느끼도록 하고, 자연채광과 환기도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신청사는 현 세종청사와 다리로 연결된다. 더불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에서 신청사를 거쳐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구역에는 아름다운 보행경관이 들어선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3,714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행안부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1년까지 신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신청사에는 내년 2월과 8월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안부(1,445명)와 과기부(777명)가 임대청사에 있다가 완공 직후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 등 중앙행정기관이 추가 입주할 수도 있다. 다만 기존 청사 입주 기관 및 추가 입주가 필요한 기관 등의 여건과 의견 등을 고려해 신청사 입주 기관은 일부 변경될 수 있다.
현 정부세종청사는 총 60만㎡ 규모로 2014년 12월 준공했다. 이 곳엔 42개 정부기관이 입주해 1만5,000여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원재 건설청장은 “신청사 입주기관은 준공시기에 맞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행안부와 계속 의견을 교환하면서 신청사를 차질 없이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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