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게임업체 Strat-O-Matic 보스턴의 WS 4-1 승리 족집게 예언
흔히 스포츠를 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이번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결과를 마치 미리 각본이라도 짠 듯 예측한 족집게 예언가가 있어 화제다.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업체로 유명한 스트랫 오 매틱(Strat-O-Matic)이 주인공이다. 이 게임업체는 빅데이터를 통해 보스턴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의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이 업체는 지난 시즌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치른 뒤 우승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스트랫 오 매틱은 월드시리즈 1차전이 벌어진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다저스와 보스턴 두 팀 선수들의 평균 기록, 최근 기록 등을 토대로 자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돌린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시뮬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1,2,3,5차전에 승리하며 우승할 것이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3,4차전의 승부가 뒤바뀌었지만 상당히 근접한 결과다.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 놀랍다. 업체는 2차전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1사까지 무실점 호투하다 주자 2, 3루 상황에서 물러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5이닝 2사까지 1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하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강판 당했다. 특히 업체는 류현진 강판 이후 보스턴 J.D 마르티네스의 2타점 적시타까지 정확히 예측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 업체의 빅데이터의 예측 능력은 날고 긴다는 야구 전문가와 비교해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이번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자체 전문가 25인 대상으로 한 예측에서 보스턴의 5차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5명에 불과했다. 경기 내용 예측까지 고려한다면 빅데이터의 완벽한 승리였다.
석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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