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강원FC 이사회는 조태룡 대표의 사임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 구단은 새 대표가 올 때까지 한원석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구단 측은 다음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대폭 확대하고 앞으로 경영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지난 15일 일부 언론보도 이후 구단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한 결과 조 대표의 비위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조 대표에게 제재금과 직무정지 2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조 대표의 사표를 수리한 강원도를 비판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논평을 내고 “조 대표에게 결국 합법적인 면죄부를 발부했다”며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연구소는 “비위행위를 확인했음에도 강원도가 이를 방조하고 묵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8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강원FC 구단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최문순 지사는 아무런 징계 조치도 취하지 않고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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