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공립대학교의 유리천장이 사립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학계열 등 특정 전공에서의 성비 불균형도 심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확보현황’ 및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4년제 및 전문대학에 임용된 여교수는 2만2,123명으로, 전체 교수(8만5,259명)의 25.9%에 그쳤다. 설립별로는 국ㆍ공립대 여교수는 3,145명으로 전체 교수(1만8,769명)의 16.8%뿐이다. 사립대의 여교수가 1만8,978명으로 전체 교수(6만6,490명)의 28.5%를 차지한 것보다 11.7%포인트 낮은 것이다.
대학을 막론하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교수 비중은 낮았다. 직급별 여교수 비중을 보면 가장 높은 직급인 ‘교수’급 여성 비율은 16.7%로, 다음 직급인 부교수(28.6%), 조교수(39.2%)보다 낮았다. 교수직급 여성비율 증가세도 타 직급에 비해 더뎠다. 최근 5년간 부교수와 조교수의 여성 비율은 각각 5.1%포인트, 2.5%포인트 증가했지만 교수는 1.6%포인트에 증가에 그쳤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에서 여교수 비중이 5.8%로 가장 낮았다. 이는 여교수 비중이 두번째로 낮은 의학계열(22.8%)과도 큰 차이다. 여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예체능계열(35.0%)과의 격차는 6배 이상이었다. 국공립대의 경우 여교수 비중 계열간 격차는 더욱 심각해 공학계열(3.2%)과 예체능계열(31.6%)의 격차가 10배에 달했다.
박경미 의원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강화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유리천장 해소와 계열별 쏠림 현상 완화 등 다각적 관점에서 정부와 대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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