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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태양광으로 차 배터리 충전하는 ‘솔라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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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태양광으로 차 배터리 충전하는 ‘솔라시스템’ 공개

입력
2018.10.31 10:43
수정
2018.10.31 19:4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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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1세대 솔라루프가 장착된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1세대 솔라루프가 장착된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ㆍ기아차는 자동차 지붕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솔라 시스템’을 31일 공개했다. 솔라 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해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솔라시스템은 메인 동력을 보조하고, 내연기관차 배터리도 충전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와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를 거쳐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형태의 솔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1세대 솔라루프는 자동차 지붕에 양산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장착한 형태다. 1세대 솔라루프 시스템은 계절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하루 30∼60%가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앞으로 4,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는 불투명한 1세대 솔라루프와 달리 개방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투과ㆍ개폐형 옵션으로 개발되며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된다.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에 반투명 태양전지를 장착하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연기관차에 솔라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총량을 규제하는 글로벌 환경 기준을 맞출 수 있어, 수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년 내 만나게 될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는 출력 극대화를 위해 차량 앞부분(보닛)과 루프에 태양전지를 일체형으로 장착한다. 태양광을 받으면 시간당 100W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발전된 전력은 제어기를 통해 차 배터리에 저장되거나 엔진에 연결된 교류발전기 부하를 낮추는 데 이용된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내년 이후 출시될 친환경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앞으로 솔라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생성기술이 자동차와 연결될 것”이라며 “이제 차 소유자는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프로슈머(제품 생산에도 참여하는 소비자)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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