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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신화·소시·방탄, 이유 있는 '롤모델 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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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신화·소시·방탄, 이유 있는 '롤모델 0순위'

입력
2018.10.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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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컴퍼니, S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신화컴퍼니, S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신화, 소녀시대, 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롤모델이다. 후배 아이돌 그룹의 데뷔 또는 컴백 쇼케이스에서는 신화, 소녀시대,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이들 세 팀은 롤모델 0순위로 손 꼽히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신화, 소녀시대, 방탄소년단은 서로 다른 캐릭터의 멤버들이 모여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팀이다. 독보적이라고 할 만한 팀 컬러가 분명하다는 것. 그럼에도 이들은 또 다른 장르의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설정됐다. 현재진행형 최장수 선배 신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소녀시대, 글로벌 센터가 된 방탄소년단에게서 이유를 찾았다.

먼저 신화는 1998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매년 새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기프트 싱글과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고, 팬파티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흥행에도 성공시켰다. 어느 때보다 특별한 20주년 자축이 다방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후배들 역시 화답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힌트, 보이그룹 레인즈, VAV 등이 쇼케이스 당시 "신화가 롤모델"이라고 선언했다. 신화 역시 지난 8월 스페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후배들을 위해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초심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원조 '스테디 롤모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소녀시대는 많은 걸그룹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소녀시대 역시 12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그룹이고,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기 때문. 어엿한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태연, 티파니,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윤아, 유리, 서현, 수영, 각종 예능에서 감초를 넘어 MC로 열일하는 효연, 써니 등 소녀시대는 스펙트럼이 넓은 팀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데뷔한 아이즈원이 "롤모델은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소녀시대"라고 밝혔다. 아이즈원 외에도 걸그룹 프리스틴, 페이버릿, S.I.S, 네온펀치 등이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소녀시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언급한 적 있다. 소녀시대는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은 행보를 통해 그 자체로 '옳은 예'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역대급 국내외 성적과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됐다. 최근 현 소속사와의 7년 재계약 소식을 알린 만큼 장수도 예정돼 있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롱런하고 K-POP 그룹 최초로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및 공연을 한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이런 흥행의 바탕이 된 요인을 닮고 싶은 후배들이 많다.

후배들의 말을 빌려 확인한 방탄소년단 성공 요인은 직접 만드는 높은 퀄리티의 음악, 무대 위 카리스마, 바르고 모범적인 인성,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해외를 향한 도전이다. 보이그룹 원포유, 디크런치, 세븐어클락, 느와르, 루첸트 등이 이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시장 점령과 후배들의 언급엔 모두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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