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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44년간 척추동물 3분의 2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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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44년간 척추동물 3분의 2를 죽였다

입력
2018.10.31 08:20
수정
2018.10.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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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분별한 사냥, 서식지 파괴 등으로 최근 44년간 표유동물의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 서식지 파괴 등으로 최근 44년간 표유동물의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간 때문에 최근 40여년간 척추동물의 수가 3분의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 코리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구생명보고서 2018’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WWF는 이 보고서에서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포유류와 조류, 어류, 파충류, 양서류 개체수가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아메리카와 중부 아메리카 지역에서 척추동물의 89% 감소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인간의 서식지 파괴, 어류 남획과 지나친 사냥, 기타 과잉개발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우리는 이런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 지금부터 2020년까지가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불안정한 기후와 훼손된 바다와 강, 텅 빈 숲으로는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처럼 자연과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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