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때문에 최근 40여년간 척추동물의 수가 3분의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 코리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구생명보고서 2018’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WWF는 이 보고서에서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포유류와 조류, 어류, 파충류, 양서류 개체수가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아메리카와 중부 아메리카 지역에서 척추동물의 89% 감소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인간의 서식지 파괴, 어류 남획과 지나친 사냥, 기타 과잉개발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우리는 이런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 지금부터 2020년까지가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불안정한 기후와 훼손된 바다와 강, 텅 빈 숲으로는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처럼 자연과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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