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개원한 상주 적십자병원 분만센터가 개원한 지 2주 만에 첫 아기가 태어났다.
30일 상주적십자병원에 따르면 29일 낮 12시쯤 상주에 사는 최모씨 부부의 둘째 아이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몸무게 2.9㎏의 여아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최씨 부부는 “출산을 위해 멀리 다른 도시로 가지 않고 상주서 분만하게 돼 마음이 편안했다”며 “우리 아기가 많은 관심 속에 환영 받으며 태어나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상주적십자병원장은 “분만산부인과 개원 이후 첫 아기가 출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만족하는 분만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적십자병원에서는 출산을 축하하는 선물로 이불과 보온병 등을 지급한 가운데 상주적십자병원장도 직접 산모를 찾아가 신생아 옷을 전달했다.
상주시에는 지역 내 분만센터가 없어 연간 400여 명의 임산부를 비롯해 많은 임산부들이 구미, 김천, 대구 등 타지역에서 분만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해 상주시와 행정자치부가 지정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공모해 상주적십자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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