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아파트에 광촉매 페인트 칠해 미세먼지 줄인다

한 근로자가 30일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 외벽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촉매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아파트 페인트 칠로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SH공사는 이달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 외벽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촉매 페인트를 칠하는 한편 저층부엔 담쟁이 식물로 벽면 녹화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촉매 페인트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의 오염물질 분해 기능을 가진 광촉매는 대기정화와 향균, 탈취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시공된 광촉매 페인트는 SH공사 산하 도시연구원에서 개발했다.

공사는 광촉매 페인트를 사용한 상계마들아파트에서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살펴본 이후, 다른 아파트로 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달엔 광촉매 코팅제를 송파구 거여6단지 아파트 외벽에 시공한 바 있다.

공사측은 이외에도 시공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기 오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나대지(건물이 없는 대지)와 가설 울타리에 나무나 화초를 심거나 분진흡입 청소차를 상시 운영, 공사 발주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비산먼지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또한 구로구 항동지구 아파트와 송파구 위례지구 근린공원 부지에선 연무 분사 시스템을 시범 조성, 주거단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소와 여름철 폭염 속 온도 조절에도 활용하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