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군 건설 현장 시찰… 올해만 세 번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공개 활동이 전해진 건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이후 19일 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예년에 없는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 정형을 료해(조사)하시고 전체 건설자들을 1단계 공사 결속을 위한 보다 큰 위훈 창조에로 불러일으키시기 위하여 조국의 북변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 현장 방문은 앞서 7월 10일과 8월 19일 북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건설에 보다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내각과 삼지연군 건설 지휘부에서 삼지연군 안의 모든 대상 건설을 2021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당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내각을 향해 질책성 발언을 한 뒤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 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하라”고 구체적 시한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면서 “산간 문화도시의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를 드러냈다고 기쁨을 금치 못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찰에 이어 이번 시찰에도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방문, 근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단을 시찰한 이후 19일 만으로, 러시아 방문 및 서울 답방, 북미 2차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연내 행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뤄졌다.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올 들어 세 번째로 찾으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최우선순위가 경제 발전에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ㆍ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 국장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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