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30일 ‘제7회 녹색문학상’ 수상자로 산림청장을 지낸 시인 조연환(70)씨의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소설가 홍성암(76)씨의 장편소설 <한송사의 숲>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녹색문학상은 사단법인 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학작품 중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올해에는 시, 소설 등 187건의 작품이 추천돼 19건(시 9, 동시 1, 소설 5, 동화 3, 수필 3)이 본선에 올랐다.
김종승 산림휴양등산과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우리나라 대표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등이 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녹색문학상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키워 산림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인은 충북 보은출생으로 9급 산림공무원으로 시작해 재직중 기술고시에 합격하고 2004년 7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제25대 산림청장을 역임했다. 2000년 <시인정신>을 통해 등단한 후 공직 생활을 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그리고 한그루 나무이고 싶어라> <숫돌의 눈물>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등 3권의 시집과 산문집 <산이 있었기에> <산림청장의 귀촌일기> 등을 냈다. 2001년 공무원 문예대전 대상과 환경인상, 장로문학상도 받았다.
홍 소설가는 강원 강릉 출생으로 1979년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1981년 <현대문학> 소설부문 추천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남한산성>(전9권), <세발까마귀의 고독> <한송사의 숲> 등의 작품이 있으며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제1회 이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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