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이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연기 맞춤옷을 찾았다.
안재현은 최근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신부 지망생 류은호 역으로 출연하며 능청스러움과 순수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 ‘블러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던 안재현은 안타깝게도 줄곧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 왔다. 다소 어색한 감정 연기는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에게 지적 받았다.
그런 그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해 방송됐던 SBS ‘다시 만난 세계’에서부터다. 당시 안재현은 ‘어른 남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셰프 차민준 역으로 분해 여진구, 이연희와 함께 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성공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어 현재 출연 중인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안재현의 발전은 계속됐다.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사로잡힌 강사라(이다희)의 마음을 들었다 놓으며 틈새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안재현의 연기는 그간 그에게 지독하게 따라붙었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킬 만 했다. 특히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라는 순수한 얼굴로 선보이는 미워할 수 없는 능청 연기는 안재현이 드디어 연기 맞춤옷을 입었다는 평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안재현의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tvN 예능 ‘신서유기’가 있다.
2016년 ‘신서유기2’에 합류,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도전했던 안재현은 현재 방송 중인 ‘신서유기6’까지 함께하며 활약 중이다. 은지원을 뛰어넘는 돌발 행동과 기발한 생각들은 안재현에게 ‘신美’라는 캐릭터를 부여했고, 이 같은 캐릭터가 드라마 속 안재현에게도 어색함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신서유기’를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안재현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일련의 부담감을 덜고 연기에 임하기 시작하며 이 같은 시너지는 극대화 됐다.
예능 속 안재현과 작품 속 안재현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순항 중이다. 예능을 통해 배우 데뷔 5년 만에 자신의 색깔을 찾은 안재현이 앞으로 어떤 연기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진짜 가치를 증명할 지,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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