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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노서동 금귀걸이, 50년 만에 제 명칭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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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노서동 금귀걸이, 50년 만에 제 명칭 찾았다

입력
2018.10.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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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55호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455호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 문화재청 제공

50여년 간 다른 유물로 여겨지던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가 본래 명칭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55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로 변경하고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보물 제2001호로 신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33년 발굴한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는 같은 신라 고분에서 출토한 경주 노서동 금팔찌, 경주 노서동 금목걸이와 함께 1967년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지정 직후 각종 자료에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와 형태, 제작기법이 유사한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 사진이 실리면서 다른 유물로 인식됐다. 2009년 국보, 보물 명칭을 개선하면서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는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로 명명됐다.

문화재청은 두 유물이 혼동돼 표현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3월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두 신라 금귀걸이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보물 번호를 바로잡았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분에서 출토된 귀걸이 한 쌍이다. 주고리, 중간장식, 마감장식까지 삼단으로 구성된 신라시대 5~6세기 해당하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와 함께 이익태 지영록,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도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경주 노서동 출토 지정문화재 3건이 차례로 지정번호가 연계되면서 효율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도 체계적으로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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